[YWCA] 당면과제 스트레스_가사노동문제 (2013.07)
게시일: 2014. 2. 19 오전 1:36:48
“당신은 도대체 집에서 하는게 뭐야?” “밖에 나가서 물어봐! 당신만큼 집안일 안하고 사는 주부가 있는지!” “도대체 설거지를 20년이나 했는데, 그릇을 깨는 건 왜 그런거냐?” 집안 일이란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여당당 당수같이 “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, 그죠~”라는 말을 하고 싶다. 예전에는 ‘집안 일’이라고 했지만, 이제는 ‘가사노동’이라고 부른다. 가사노동이란 ‘무급노동(unpaid work)’이다. 가족 구성원이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을 가리킨다. 요리, 빨래, 집안 청소 등 일상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. ‘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’인데다가, ‘아무리 열심히 해도 빛이 안 나는 것’이지만, 하루라도 빠뜨리게 되면 가족들이 귀신같이 ‘알아차리게 되는’ 일이 바로 가사노동이 아닌가.
OECD 국가 남성들의 1일당 가사 노동 시간을 비교해봐도, 평균이 131분인데 비해, 한국 남성들은 45분으로서, 여러 국가들 중 가장 적다고 한다. 맞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여성에 비해 1/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. 또한,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‘가족의 역할 및 관계 실태’(2013) 연구를 보면, 여성이 참여하는 세부적인 가사활동은 식사준비, 설거지, 빨래, 청소, 시장보기 등으로 다양하지만, 남성은 시장보기만 다소 활발하게 할 뿐, 다른 가사활동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고 나타났다. 이와 같은 상황 때문인지, 남녀의 결혼생활 만족도를 보면 남편이 70.9%, 부인 59.8%로 남편이 부인보다 더 높게 나왔다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