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Smallwave5 - 박정민의 수다다방 / Work & Culture] 03. 김려령의 ‘완득이’ & 전문가의 언어 (2020.07.20)

게시일: 2020. 7. 19 오후 10:26:51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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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전에 신랑하고 커피원두를 사러 카페에 갔었습니다. 요새 신랑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드립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있거든요. (참고로, 저는 커피가 “써서” 못 먹는 사람입니다. ^^ 한 선배님은 저한테 “블랙커피 마시게 생긴 녀석이 코코아를 마신다”고 하신 적도 있고, 어떤 고객분은 동료에게 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  “박정민 박사님은 커피를 못 배우셨대요”라는 표현을 하셔서 같이 웃은 적이 있습니다. ^__^) 우리 앞에 오신 손님도 마침 커피원두를 주문하신 것 같았습니다. 그런데,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뭔가 대화가 삐걱삐걱거리더라구요. 가게 사장님은 뭔가 어려운 도구 종류, 도구 이름, 브랜드를 언급하시면서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어떻게 쓰느냐고 질문을 계속 하셨고, (물론 저는 100% 커.알.못이기 때문에 그 중의 어느 단어도 알아듣지 못했습니다. ㅠㅠ) ​손님은 당황하시면서 커알못인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만 하셨습니다. “전기 주전자로 물을 끓여서 붓는데요” “거름종이로 커피를 거르는데요”